이번 조사는 빛고을 광주의 미식 문화를 일궈온 상점 중, 개업 이후 업종 변경 없이 20년 이상의 세월 동안 한결같은 맛과 전통을 지켜온 곳을 대상으로 하였다. 특히 창업주의 운영 철학을 바탕으로 대를 이어 가업을 계승하거나, 광주광역시로부터 ‘음식 명장’ 인증을 받는 등 지역 식문화 발전에 기여한 곳을 우선적으로 노포로 선정하였다. 비록 점포의 위치가 이전되었더라도 광주광역시 내에서 그 맥을 이어오며 지역민의 추억과 함께해온 경우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으며, 이를 통해 광주만의 고유한 맛과 멋이 깃든 노포들의 보존 가치를 재조명하고자 한다.
광주는 예로부터 남도의 풍부한 식재료가 모이는 길목이자, 특정 메뉴를 중심으로 형성된 '음식거리'가 발달하여 노포 탄생의 훌륭한 토양이 되어왔다. 1950년대 송정역 인근에서 시작된 떡갈비의 역사부터 무등산 등산객의 허기를 채워주던 보리밥 정취까지, 광주의 노포들은 아래와 같은 대표적인 음식거리들과 그 궤를 같이하며 성장해왔다.
송정떡갈비거리
광주송정역 인근의 한 골목, 200미터에 달하는 거리에 10여 개의 떡갈비 전문점이 즐비하다. 떡갈비는 1950년대에 송정시장 주변의 한 음식점에서 처음 등장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어르신들이 먹기 편하도록 고기를 잘게 다진 다음 양념을 해 얇고 넓게 구워 내면서 정식 메뉴로 자리 잡은 것. 떡갈비를 선보인 이 음식점이 손님으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주변에 떡갈비 집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해 지금의 떡갈비골목이 형성됐다. 다른 지역의 떡갈비 전문점에서 보기 힘든 이거리만의 별미는 뼈를 진하게 고아 내는 뼛국이다. 떡갈비로 느끼해질 때쯤 국물을 들이켜면 속이 개운해진다.
동곡동 꽃게장 백반거리
동곡동에 형성된 동곡꽃게장백반거리는 5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동곡동은 나주시와 광산구의 경계 인근에 위치해 한때 두 지역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였던 동네로, 오가는 사람들과 동사무소 직원을 대상으로 양념게장과 꽃게장 백반을 판매하는 식당이 하나둘 자리 잡으며 지금까지 이어졌다. 꽃게장 백반을을 주문하면 게장을 포함해 고등어조림, 조기구이, 홍어찜, 석화무침, 어란, 도토리묵 등 갖가지 반찬이 커다란 쟁반 2개에 한가득 담겨 나온다. 알이 꽉 찬 꽃게와 표고버섯, 두부 등을 넣어 만든 꽃게찜이나 홍합, 조갯살, 미더덕 등 해산물이 듬뿍 들어간 꽃게탕도 일품이다.
대인시장회타운
대인시장 회타운 거리는 광주시 동구 계림동 대인시장 안에 형성되어 있다. 광주음식명소 거리 중 하나로 선정된 이곳에는 현재 20여 음식점이 성업 중이다. 맛있는 회뿐만 아니라 횟감 종류도 다양한데다 곁들이 음식까지 푸짐한 음식인심에 외지손님들도 많이 찾는 곳이다. 대인시장 회타운 내에서는 싱싱한 회를 싼 값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미식가는 물론 가족단위로 찾는 경우가 많다. 즉석요리는 물론 포장한 회를 판매하기도 한다. 대인시장 회타운 거리는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하며, 활어센터는 24시간 영업을 한다.
유동오리탕거리
북구 오리탕거리의 시작은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남 나주에서 큰 규모의 오리 농장을 운영하던 청년이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광주에 진출, 구이용 오리를 판매했는데 광주 사람들이 오리 특유의 누린내 때문에 구이 대신 한약재를 넣어 탕으로 끓여 먹은 것이 그 시작이다. 가가끔 보양식으로 즐겨 먹던 오리탕은 어느새 들깻가루를 넣고 걸쭉하게 끓여 싱싱한 미나리와 함께 끓여 먹는 음식으로 발전해 광주만의 별미가 됐다. 1980년대에 오리탕 요리법이 퍼지기 시작한 유동과 신안동을 중심으로 오리탕거리가 형성돼 전성기를 누리다 지금은 10여 곳의 오리탕 전문점이 남아 거리를 지키고 있다.
무등산보리밥거리
선조들이 다니던 길을 복원해 조성한 탐방로 무등산 옛길 인근, 보리밥집이 줄지어 늘어선 거리가 있다. 증심사 위 팽나무 집에서 등산객에게 보리밥과 막걸리를 판매하던 것이 무등산보리밥거리의 시작이다. 식이섬유, 비타민B, 아미노산 등 영양소를 많이 함유해 몸에 좋은 보리밥에 제철 채소로 감칠맛 나게 무친 나물, 매콤함 고추장 한 숟가락, 고소한 참기름을 두르고 쓱쓱 비벼 먹은 뒤 시원한 막걸리를 곁들이면, 등산 후 고단했던 몸의 피로가 싹 가신다. 무등산보리밥거리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무등산을 배경으로 커피 전문점이 모여 있는 무등산카페거리로 이어진다.
아시아음식문화거리
광산동 일대의 구시청 사거리 주변으로 조성된 아시아음식문화거리는 2014년 아시아의 다양한 음시과 문화를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음식 관광 지역 조성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일본, 베트남, 중국, 필리핀, 대만 등 아시아 각국의 이색 음식과 멕시코, 프랑스, 독일 등 여러 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 자리 잡고 있다.
광주광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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