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대장경(美食 大藏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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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Chapter 1. 노포(老鋪) 맛집 > 신일복집

♣ 신일복집: Since 1957 | 부둣가 노동자의 허기를 달래던 인천 '물텀벙'의 효시

중구 신일복집 전경
상호 신일복집
메뉴 복어, 간장게장
연락처 032-772-6274
주소 인천 중구 차이나타운로44번길 30
알림 📢 방문 전 영업시간&예약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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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개

신일복집은 1957년 간판을 걸기 이전부터, 황해도 연백에서 피난 온 1대 김이여 사장이 인천역 뒤 부둣가에서 노동자들에게 아귀와 복국을 나누어주며 시작된 곳입니다. 당시만 해도 버려지는 생선이었던 '물텀벙(아귀)'을 가져다 커다란 가마솥에 끓여 막걸리 손님들에게 푸짐하게 내어주던 인심이 오늘날 인천 아귀찜 문화의 뿌리가 되었습니다. 2대 신정분 사장을 거쳐 현재 3대 오순자 사장까지 고부간의 정으로 맛을 이어오고 있으며, 항구 노동자에서 공장 직원들로 손님층이 변하는 70년 세월 속에서도 '정직한 재료와 눈속임 없는 손맛'이라는 가업의 철학을 꿋꿋하게 지켜내고 있습니다.

중구 신일복집 대표 음식

1. 인천 부둣가 생활사의 산증인: 인천역 부근 부두 노동자들의 애환이 서린 공간으로, 인천만의 독특한 식문화를 탄생시킨 발상지입니다.

2. 3대 고부(姑婦)가 잇는 백년 손맛: 황해도 실향민의 손맛에서 시작해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3대째 이어지는 끈끈한 가업의 역사입니다.

3. 버려지던 아귀를 요리로 승화: 쓸모없던 물텀벙을 귀한 별미로 탈바꿈시킨 선구적인 노포로, 초창기 투박하고 넉넉한 인심을 고수합니다.

4. 정직과 신뢰의 운영 철학: 항구의 모습은 사라지고 공장이 들어서는 격변의 세월 속에서도 재료에 대한 정직함 하나로 명맥을 잇고 있습니다.

중구 신일복집 내부 인테리어

♣ Story

1957년 신정분 사장이 지금 자리에 ‘신일복집’ 간판을 걸었지만, 가게는 사실상 신 사장의 시어머니 때부터 시작되었다. 1대 사장 격인 김이여 사장은 황해도 연백군에서 한국전쟁 때 인천으로 피난 온 실향민이다. 당시 인천역 뒤쪽 부둣가로는 일자리를 찾아 모여드는 부두 노동자로 가득했다.

한번은 부둣가 근처 어시장에서 버려지는 '물텀벙'이라 불리는 아귀를 보고 ‘이걸 가져다가 노동자들에게 만들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김 사장은 아귀나 복을 잘 다루었기 때문에 양념도 없이 그냥 끓여서 막걸리를 마시러 온 손님들에게 푸짐하게 퍼주기 시작했다. 요즘 아귀는 값비싼 생선이지만 당시만 해도 잡는 대로 버려지는 쓸모없는 어물이었다. 깡시장에 솥을 걸고 아귀찜과 복국을 팔면 손님들은 길가에 서서 음식을 먹곤 하였다.

몇 년이 지난 후 며느리 신정분 사장이 이곳에 건물을 올려 가게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인천시청이 현재 중구청 위치에 있었고, 시청으로 가는 길목에 식당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며 음식을 찾았다. 아귀와 함께 복어 역시 흔하고 값이 싸 신정분 사장은 한 솥 크게 끓여 손님에게 넉넉하게 내어 놓았다. 1대 사장에 이어 2대 사장이 장사를 하는 동안에 아귀찜과 복국은 술을 마시면 주는 공짜 음식이었다.

1990년 신정분 사장에 이어 그의 며느리 오순자 사장이 장사를 이어받으면서 또 한 차례의 대를 거듭하게 되었다. 3대 오순자 사장은 서울에서 인천으로 시집을 오면서 시어머니 신정분 사장으로부터 복국, 아귀찜, 간장게장 등의 손맛을 전수받았다.

1974년 부두 시설이 이전하면서 항구의 모습이 사라지고 대형 공장들이 들어섰다. 이와 함께 주요 고객층도 항구 노동자에서 공장 직원들로 바뀌어 갔다. 오순자 사장은 예전에 비해 가게를 찾는 손님의 발걸음이 뜸해져 운영을 하면서 고충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눈속임을 하지 말고 좋은 재료를 정직하게 손님들에게 내어 놓자’라는 운영철학을 지키며 3대째 내려오는 신일복집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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