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한국의 명승 > 거창 용암정 일원 (居昌 龍巖亭 一圓)♣ 거창 용암정 일원
나레이션1. 용암(龍巖) 임석형, 대지 위에 이름을 새기다 조선 후기 용암 임석형 선생이 거창 월성계곡의 비경에 반해 조성한 별서입니다. 자신의 호를 딴 **용암정(龍巖亭)**은 이름 그대로 용을 닮은 거대한 바위 위에 세워졌습니다. 이는 단순히 건물을 지은 것이 아니라, 자연의 일부인 바위에 선비의 정신적 정체성을 덧입혀 인문학적 산수로 재탄생시킨 기록입니다.
2. 월성계곡과 위천이 빚은 수석(壽石)의 정원 덕유산에서 발원한 위천의 맑은 물이 굽이치는 이곳은 기암괴석과 깊은 소(沼), 그리고 하얀 너럭바위가 끝없이 펼쳐집니다. 용암정은 이 화려한 계곡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최적의 지점에 위치하며, 주변의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사계절 내내 변치 않는 고결한 경관 정체성을 자랑합니다.
3. 자연 암반을 기둥 삼은 전통 격식의 미학 용암정은 조선 시대 전통 격식을 완벽히 갖춘 건축물입니다. 특히 인위적으로 바위를 깎지 않고 바위의 굴곡에 맞춰 기둥의 길이를 조절한 '덤벙주' 공법과 누각 형식의 구조는 인간의 기술이 자연 앞에 얼마나 겸허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술적 기록입니다. 정자 마루에 앉으면 계곡의 물소리가 발밑에서 공명하여 마치 바위와 함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4. 역사와 문화가 복합된 자연유산 용암정 일원은 단순한 풍경을 넘어 임석형 선생의 후학 양성과 사색의 공간으로서 역사적 가치를 지닙니다. 바위에 새겨진 시문들과 정자 내부의 현판들은 이곳을 거쳐 간 문인들이 남긴 지식의 파편들이며, 명승 제88호로서 자연과 인간이 어떻게 서로를 완성해가는지 증명하는 살아있는 도서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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