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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Chapter 1. 한국의 명승 > 밀양 월연대 일원 (密陽 月淵臺 一圓)

♣ 밀양 월연대 일원

밀양 월연대 일원 (密陽 月淵臺 一圓): 명승 제87호
▲ 밀양 월연대 일원 (密陽 月淵臺 一圓): 명승 제87호
나레이션 나레이션

1. 월연(月淵) 이태, 지조를 강물에 씻다 조선 중종 때 기묘사화를 예견하고 벼슬을 버린 월연 이태 선생이 조성한 공간입니다.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는 뜻의 월연대는, 선생이 세상의 미련을 뒤로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고자 했던 의지가 담긴 **'정신적 퇴고의 장소'**입니다. 선생의 맑은 이름(淸名)처럼 이곳은 영남 사대부들이 추구했던 고결한 은거 문화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2. 두 물길이 만나는 배산임수의 정수 월연대는 밀양강과 동천이 합류하는 절묘한 지점의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두 강물이 만나 너른 품을 이루는 풍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신선 세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강바람을 맞으며 서 있는 정자와 그 아래로 흐르는 맑은 물줄기는, 인위적인 건축이 대지의 흐름을 어떻게 따라가야 하는지 보여주는 완벽한 지형적 서사입니다.

3. 월주경(月柱景), 강물에 세운 달빛 기둥 월연대 일원의 진풍경은 보름달이 떴을 때 나타납니다. 강물 위로 비친 달빛이 마치 기둥처럼 길게 뻗어 나가는 **'월주경'**은 월연대 12경 중에서도 으뜸입니다. 밤하늘의 기록인 달빛이 지상의 기록인 강물과 만나 합쳐지는 이 순간은, 명승 제87호가 가진 시각적 정체성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4. 바위에 새긴 선비들의 대화(암각자) 월연대 주변의 바위들에는 수많은 암각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는 이곳을 거쳐 간 선비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와 글로 기록하며 남긴 인문학적 흔적입니다. 자연이라는 거대한 도서관의 책장마다 선조들이 직접 주석을 달아놓은 듯한 이 풍경은, 월연대를 단순한 정자가 아닌 **'인문 산수의 보고'**로 완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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