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한국의 명승 > 담양 명옥헌 원림 (潭陽 鳴玉軒 園林)♣ 담양 명옥헌 원림
나레이션1. 이름에 담긴 청각적 정체성 **명옥헌(鳴玉軒)**은 '옥이 부딪히는 소리가 나는 집'이라는 뜻입니다. 계곡물이 흘러 내려오며 네모난 연못을 채울 때 나는 소리가 마치 옥구슬이 쟁반 위를 구르는 듯 맑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시각적인 풍경을 넘어 소리까지 정원의 요소로 끌어들인 선조들의 섬세한 미적 정체성을 보여줍니다.
2. 오희도와 오이정, 부자(父子)의 은둔처 조선 중기 광해군 시절의 혼탁한 정국을 피해 낙향한 명곡 오희도가 살던 터에, 그의 아들 오이정이 정자를 짓고 가꾼 정원입니다. 부친의 뜻을 이어 자연을 벗 삼아 살고자 했던 효심과 은일(隱逸)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인위적인 화려함보다는 지형의 고저를 이용해 물길을 내고 연못을 판 지혜가 돋보입니다.
3. 배롱나무와 네모난 연못의 시각적 대화 명옥헌의 상징은 단연 **배롱나무(백일홍)**입니다. 연못 주변에 심어진 수십 그루의 배롱나무가 한여름 붉은 꽃을 피워내면, 그 빛깔이 연못물에 비치며 천하의 절경을 이룹니다. 정자에 앉아 연못에 투영된 산수 경관을 내려다보는 구조는, 인간이 자연의 일부가 되어 세상을 관조하게 하는 '심상(心象) 도서관'의 역할을 합니다.
4. 자연에 순응한 한국 전통 원림의 정수 명옥헌은 산을 깎거나 물길을 억지로 틀지 않았습니다. 계곡의 흐름을 따라 연못을 배치하고, 적송과 배롱나무를 조화롭게 심어 자연의 생명력을 극대화했습니다. 붉은 꽃과 푸른 소나무, 그리고 옥 같은 물소리가 어우러진 이곳은 '자연에 순응하는 것이 가장 아름답다'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정체성을 증명하는 장소입니다.
YouTube
▸Copywriting Polished by Google Gemini AI
Digital Heritage Library of Korea
© Insightfully Audited by Google Gemini, Tourhealth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