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3. 해인사 장경판전 > 자연조건을 이용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설계♣ 자연조건을 이용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설계
나레이션대장경판을 완벽하게 보관할 수 있었던 핵심은 우선, 자연 지형을 탁월하게 이용한 점에 있다. 해발 1,430m 가야산 중턱, 고도 655m에 서남향으로 자리 잡은 장경판전은 햇살을 충분히 받는다. 여름에는 12시간, 겨울에도 7시간이나 햇빛이 들어와 나무가 썩는 것을 방지하고 곰팡이나 해충의 번식을 막는다.
1. 독창적인 창호 설계 (공기 순환의 비밀) 장경판전의 두 번째 핵심은 크기가 다른 나무 창문이다. 수다라장과 법보전의 앞벽과 뒷벽 창 크기를 서로 다르게 설계하여 공기 순환을 극대화했다.
2. 바닥의 과학 (천연 습도 조절기) 판전 바닥은 배수가 잘되는 토질 위에 숯, 소금, 석회를 층층이 뿌려 다졌다. 이 재료들은 비가 오면 습기를 흡수하고, 건조할 때는 머금었던 습기를 내뿜어 항상 일정한 습도를 유지하는 '천연 제습/가습기' 역할을 한다.
3. 경판과 판가의 구조 (미세 통풍 설계) 경판을 꽂아두는 **판가(板架)**는 5단 선반 구조로 공기가 잘 통하게 배치되었으며, 경판 자체에도 **마구리(손잡이 부분)**를 덧끼워 경판 사이에 자연스러운 틈을 만들었다. 이 틈이 통로가 되어 공기가 경판 사이사이를 흐르게 된다.
4. 경판 제작의 정성 나무를 베어 바닷물에 3년, 다시 소금물에 쪄서 그늘에 말린 뒤 사용했다. 나무의 진을 빼서 갈라짐을 방지하고 칠을 하여 해충을 막는 극한의 정성이 들어갔다.
이러한 지혜 덕분에 장경판전은 외부보다 온도는 0.5~2도 낮고, 습도는 5~10% 낮게 유지된다. 1995년 세계유산(장경판전), 2007년 세계기록유산(고려대장경판)으로 각각 등재된 이 유산은 우리 민족의 자랑스러운 정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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