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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Chapter 14. 한국의 무형유산 > 강강술래: 휘둥그런 달빛 아래서, 춤추듯 애환을 풀다

♣ 휘둥그런 달빛 아래서, 춤추듯 애환을 풀다

강강술래 (강강술래): 휘둥그런 달빛 아래서, 춤추듯 애환을 풀다
▲ 강강술래 (강강술래):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나레이션 나레이션

1. 달빛 아래의 해방감: 여성 집단 놀이의 정수 정월 대보름과 추석 한가위, 가장 크고 환한 달이 뜨는 밤은 여성들에게 허락된 자유의 시간이었습니다. 남성들이 풍물굿으로 신명을 돋울 때, 여성들은 손에 손을 맞잡고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를 뛰었습니다. 이는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주술적 의미와 함께, 일상의 고단함과 애환을 춤과 노래로 씻어내던 거대한 정화의 의식이었습니다.

2. 선소리와 뒷소리: 소통의 메커니즘 강강술래는 철저한 소통의 예술입니다. 목청 좋은 앞소리꾼이 서사적인 내용을 **'설소리(선창)'**하면, 나머지 사람들이 **'강강술래'**라는 일정한 후렴구를 **'받는 소리(후창)'**로 화답합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들은 즉흥적으로 가사를 바꾸며 자신의 삶을 노래했고, 서로의 목소리에 기대어 공동체 의식을 다졌습니다.

3. 원무에서 다채로운 놀이로: 역동적 변주 강강술래의 구조는 정적인 원무에서 시작하여 폭발적인 역동성으로 끝을 맺습니다.

  1. 진양조와 자진모리: 처음에는 느릿한 장단으로 원을 그리다 점차 장단이 빨라집니다.
  2. 다채로운 동작: 단순한 회전을 넘어 '남생아 놀아라', '고사리 꺾기', '덕석 말기', '청어 엮기', '기와 밟기' 등 농경 사회의 일상을 형상화한 다채로운 놀이 동작들이 결합됩니다.
  3. 절정: 장단이 빨라질수록 춤은 격렬해지며, 밥을 지새울 정도의 몰입감 속에서 자아와 공동체가 하나 되는 무아지경에 이릅니다.

4. 남도 해안의 생명력과 이순신 설화 주로 전라남도 해안 지방(해남, 진도, 완도 등)에서 성행한 강강술래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군사력을 위장하기 위해 여성들에게 군복을 입혀 원무를 추게 했다는 설화와 결합되어 구국(救國)의 상징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유래는 다양하지만, 분명한 것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쉬운 가락과 동작이 여성들을 단단한 공동체로 묶어주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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