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지역에서 제작된 대마포로서 삼베라고도 한다. 안동은 기후와 토질이 삼베재배에 적합하고 베짜는 기술이 우수하여 조선시대에는 궁중진상품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제작과정은 재배와 수확으로부터 베짜기까지 8과정으로 나뉜다. 우선 재배를 해서 7월에 수확을 하는데 수확한 삼베는 물에 불려서 껍질을 벗긴 후 말린다. 말린 삼껍질을 물에 적셔서 손과 삼톱으로 째고 훑어내려 가닥(실)을 만들고 삼베를 짤 틀에 실과 새로 만든 실을 잇는다. 이어 굵은 실과 가는 실을 결정하여 한 폭에 몇 올이 들어갈지 결정한 다음 실을 물레에 올려 실을 감아 놓을 타래를 만든다. 풀먹이기 과정을 거쳐 틀의 실이 팽팽하도록 잡아 당긴 후 베틀을 이용하여 직물을 짠다.
안동포는 올이 곱고 색이 아름다우며 통풍이 잘되는 여름철 옷감이지만 생활양식이 변하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무형문화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기능보유자로 김점호, 박봉금, 우복인씨가 지정되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