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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Chapter 2. 석굴암·불국사 > 인간성을 초월한 영원의 세계 석굴암

♣ 인간성을 초월한 영원의 세계 석굴암

경주 석굴암 석굴 (慶州 石窟庵 石窟): 인간성을 초월한 영원의 세계
▲ 경주 석굴암 석굴 (慶州 石窟庵 石窟): 국보 제24호
나레이션 나레이션

경주 토함산(745m) 동쪽 산자락, 해발 565미터 지점에 세워진 석굴암은 751년 신라 경덕왕 때 당시 재상이었던 김대성이 창건하기 시작하여 774년 신라 혜공왕 때 완공한 석불사에 딸린 암자였다. 석불사는 관리의 부족으로 쇠퇴하였고, 석굴암은 천년 세월을 뛰어넘어 여전히 숭고하고 지극한 아름다움을 드러내고 있다.

석굴암은 말 그대로 석굴로 된 사원이다. 자연적으로 생기거나 바위를 판 석굴이 아니라, 360여 개의 돌을 짜 맞추어 내부 공간을 마련한 뒤 바깥부분을 흙으로 덮어 만든 인공 석굴이다. 본래 석굴 사원 양식은 인도에서 시작되어 중국의 둔황, 윈강 등에서 크게 유행한 뒤 우리나라로 전래되어 석굴암이라는 모습으로 발전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재창조되었다.

석굴암 내부 공간은 크게 네모난 전실 공간과 원형의 평면을 가지는 둥근 돔 형식의 주실, 곧 후실 공간으로 나뉘며, 두 공간을 연결하는 통로 공간까지 셋으로 연결되어 있다. **전방후원(앞쪽은 네모나고 뒤쪽은 둥글다)**의 형태는 ‘천원지방(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이라고 여긴 고대의 우주관이 반영된 것이다.

전실에는 팔부신중과 금강역사가 조각되어 있고, 통로에는 사천왕이 조각되어 있다. 이들은 불법을 수호하는 무사적 성격의 지킴이들이다. 석굴암의 구심점이 되는 것은 역시 본존불이다. 높이 3.5미터의 석굴암 본존불은 모든 악마의 방해와 유혹을 물리치고 깨달음을 얻는 순간의 석가모니불을 형상화하고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형상화한 것을 광배라 하는데, 석굴암의 광배는 신체 뒤쪽에 붙어 있지 않고 1미터 떨어져 벽에 따로 조각되어 있어 입체적인 느낌을 준다.

본존불은 결가부좌 자세로 자비로우면서도 근엄한 표정을 짓고 있다. 손 모양은 선정인에서 오른손을 풀어 땅을 가리키는 항마촉지인을 취하고 있다. 이는 깨달음을 얻은 순간을 상징한다. 주실의 천장은 돔 형식으로, 신라인들은 돌 사이사이에 비녀 모양의 쐐기돌을 박아 건축적 어려움을 해결함과 동시에 우주 공간과 같은 미적 효과를 얻어냈다.

안타깝게도 석굴암은 일제강점기의 무분별한 해체와 보수 과정에서 콘크리트가 타설되어, 신라인들이 구현했던 지하수를 이용한 자연 습도 조절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현재는 인위적인 기계 장치로 온도와 습도를 조절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석굴암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기적 같은 작품이자, 신라인의 높은 예술성과 과학성이 응집된 세계적인 걸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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