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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mark Chapter 14. 한국의 무형유산 > 한산모시짜기: 바람처럼 청량하게 날개처럼 가볍게 백옥처럼 희고 밝게

♣ 바람처럼 청량하게 날개처럼 가볍게 백옥처럼 희고 밝게

한산모시짜기 (韓山모시짜기): 바람처럼 청량하게 날개처럼 가볍게 백옥처럼 희고 밝게
▲ 한산모시짜기 (韓山모시짜기): 국가무형문화재 제14호
나레이션 나레이션

1. 여름의 지혜, 천연 섬유의 정수 모시는 쐐기풀과인 모시풀의 속껍질로 만든 천연 옷감입니다. 바람이 잘 통하고 땀이 차지 않아 한국의 무더운 여름을 나는 최적의 소재입니다. 특히 충남 서천군 한산 지역은 비옥한 토양과 해풍 덕분에 모시풀의 품질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실을 가늘고 고르게 뽑는 기술이 독보적이어서 '모시의 대명사'로 불립니다.

2. 고통으로 빚은 세모시: 입술과 무릎으로 잇는 실 모시짜기의 과정은 기계가 흉내 낼 수 없는 극도의 정교함을 요구합니다.

  1. 모시 째기: 태모시(속껍질)를 이로 쪼개어 실의 굵기를 일정하게 맞춥니다.
  2. 모시 삼기: 쪼갠 실의 끝을 무릎에 놓고 손바닥으로 비벼 연결합니다. 이 과정에서 침을 발라가며 이어붙이기 때문에, 모시를 짜는 여인들은 평생 입술과 무릎이 성할 날이 없었습니다.
  3. 세모시: 밥그릇 하나에 한 필(21.6m)이 다 들어갈 정도로 가느다란 최상품 모시는 이러한 고통의 시간을 견뎌낸 훈장과도 같습니다.

3. 베틀 위에서 피어나는 날개, 필모시 실타래(모시굿)를 만들어 콩풀을 먹여 매끄럽게 한 뒤, 베틀에 올려 씨줄과 날줄로 엮어냅니다. 한 필을 짜는 데 꼬박 일주일에서 열흘이 걸리며, 마지막으로 물에 적셔 햇볕에 바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한산모시 특유의 눈부신 백색과 광택이 살아납니다.

4. 공동체를 묶는 여인들의 유산 삼국시대부터 시작된 한산모시짜기는 전통적으로 여성들의 가내 수공업이자 중요한 가계 수입원이었습니다. 어머니가 딸에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전수한 이 기술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마을 여인들이 모여 공동 작업을 하며 정을 나누고 결속하는 '마을 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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